정보/법과 역사

윤리적 측면에서 바라본 안락사

--J-- 2022. 11. 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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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안락사는 전 세계적 논쟁 주제 중 한 가지로 꼽힌다. 무한한 가치가 있는 인간의 생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의 스토아학파는 자연에 따르고 운명에 순응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약물로 생명을 끝내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내는 것이 신과 우주가 정한 인간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1. 금욕주의

1) 키닉학파의 디오게네스는 검소한 삶과 자연에 따르는 삶을 지향하고 옷, 권력, 명예 등에는 무관심하며 공동의 목표는 경멸했던 반문명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그의 제자 크라테스는 스승을 본받아 ‘무소유가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비결’이라 여겼고, 이는 훗날 스토아학파의 모토가 된다.
2) 스토아학파의 대표적 인물로 제논, 세네카, 에픽테투스 등이 있다. 키닉 학파의 모토를 토대로 자연에 따르고 우주의 질서에 순응하고 복종하며 운명에 순종하는 삶을 지향했다. 이들은 행복은 쾌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겨내고 욕구를 절제하는 금욕주의를 실천할 때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목표는 정념이 없는 상태인 아파테이아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또 우리의 정신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참된 자유를 얻는 부동심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유일한 자유의 영역은 영혼이라고 주장했으며 영혼 속에서 자유를 찾는 법은 마음 가짐을 달리 하는 일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각하고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2. 안락사

1) 죽음에 이르게 하는 수단에 따라 적극적 안락사, 소극적 안락사로 나뉜다. 적극적 안락사란 약물 등으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이고 소극적 안락사란 치료를 중단하여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적극적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 제거 수단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적극적 안락사를 행하는 경우 살인죄가 성립한다. 
2) 동의 여부에 따라 자발적 안락사와 비자발적 안락사로 나눠진다. 자발적 안락사는 환자의 자발적 동의가 있을 경우, 비자발적 안락사는 환자의 가족 또는 국가의 요구에 의한 행위를 뜻한다. 비자발적 안락사의 예로 지속적 식물인간, 혼수상태 등이 있다.

 


3. 금욕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안락사

안락사가 허용되면 ‘스스로를 파괴할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며 자살을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은 자연과 운명에 따르지 않고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죽음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죽음 앞에서 갖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금욕주의에 어긋나며 자연의 순리와 운명을 거스르는 문제가 된다. 

 

4. 결론

인간의 생명은 존엄한 가치를 지닌다. 스토아학파는 행복은 쾌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겨내고 욕구를 절제하는 금욕주의를 실천할 때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락사가 아닌, 자연이 인간에게 준 시간만큼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선한 우주의 법칙이고 인간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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